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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컴퓨터/컴퓨터 팁

G3420 vs i5 4690 체감 성능 차이가 있을까?

by 잡다하게 201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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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의 고민 끝에 CPU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CPU만 교체해도 성능이 많이 향상될 거라 판단하고 그냥 질러버렸다. 필자의 기존 컴퓨터 사양을 보면,

 

CPU : 인텔 펜티엄 G3420

RAM : 삼성 DDR3 8g(싱글)

VGA : 지포스 GTX460 1G

POWER : 잘만 정격 600W

HDD : 삼성 SSD 120g

 

사무용,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전혀 손색없는 사양이다. 인터넷은 기본이고, 간단한 사진 작업과 파워포인트, 엑셀 창을 여러개 띄워 놓고 다중 작업을 해도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딱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일하게 하는 게임이 롤(LOL)인데 옵션을 최하옵으로 설정해도 간간이 걸리는 렉을 참을 수가 없었다.

 

*지포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인식하기는 최상옵이 가능하다고 나오지만 실제로 실행하면 이 옵션으로는 엄청난 렉이 발생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고, 그래픽 드라이버도 최신 버전을 포함하여 몇 가지 버전을 설치해봤지만 답이 없다. 인터넷을 계속 검색해봐도 롤은 G3420의 내장그래픽만으로도 옵션 타협을 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필자의 컴퓨터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렉으로 인해 도저히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당연히 다른 모든 프로그램은 종료하고, RAM을 잡아먹는 상주 프로그램들도 다 끄고, V3까지 다 꺼놓고 실행해도 발생하는 렉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항상 게임방을 찾다가 이 돈이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사양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시작했던 것. 혹 필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G3420은 4세대 하스웰 제품이다. 보드와 기타 구성품들은 아무 이상이 없으므로 CPU만 교체하기로 했다. 아직도 현역으로 인정받는 i5 4690 제품을 사기로 결정!(이미 단종된 제품이므로 어쩔 수 없이 중고로 구입해야 된다.) 교체를 마음 먹고나니 과연 체감 성능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해졌다. 거의 일주일을 검색했다.(네X버, 구X, 플X즈 등 다 돌아다녔다.) 확실히 체감이 될 거라는 의견도 있었고, 거의 체감할 수 없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픽 카드를 GTX970으로 바꿀까 고민도 했지만, G3420으로는 970의 성능을 다 못 뽑을 거라는 건 필자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해서 그냥 질렀다.(안되면 다시 팔자는 생각으로...)

 

결과는 완전 대만족! 누가 체감 성능 차이가 없을 거라고 했던가? 롤 따위는 최상옵으로 설정해도 끊김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5:5 한타가 있을 때도 아주 쾌적하게 돌아간다. 역시 돈이 최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보는 거지만 윈도우 체험 지수도 높아졌다. G3420은 프로세서 점수가 7.2점이었다. i5 4690은 7.6점이다. 큰 점수차는 아니지만 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작업들도 체감 성능이 확실히 차이가 있다.

 

 

 

 

일단, 부팅 속도가 빨라졌다. 2~3초 정도? 부팅 속도 1초를 위해 잡스가 몇 시간을 투자했더라? 초기 부팅 시간 1초는 엄청난 차이 아닌가? G3420은 윈도우 로고가 2/3 정도 모인 상황에 화면 전환이 되었다면, i5 4690은 1/3 정도 모이면 로그인 화면으로 넘어간다. 컴퓨터를 켜면 확실히 느껴진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들의 로딩 시간도 짧아졌다. 인터넷 창을 여는 건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포토샵을 실행하면 창이 열리는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사진을 50장 정도 동시에 로딩하면 약간 버벅거렸었는데 전혀 그런게 없다. 파워포인트, 엑셀을 실행할 때도 조금 더 빨라진 것 같고. 알트탭으로 화면 전환을 하는 것도 빨라졌다.

 

혹시나 필자와 같이 i5 4690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체감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조금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 현재 i5 4690의 중고가는 11~13만원 정도.(필자는 비싸게 주고 샀다.) 이 정도 돈을 투자해서 과연 그만큼의 만족을 얻을 것인가?

 

가성비의 순서를 따져보자면, 일단 HDD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SSD에 먼저 돈을 투자하자. 절대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든다. 그야말로 신세계! 그리고 돈을 더 모은다면 그래픽 카드를 교체하자. 어떤 게임을 하기 위한 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GTX960 정도면 배그도 옵션 타협을 통해 돌릴 수 있을 정도다. 중고가 8만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으니 그 정도가 딱 가성비가 좋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이 RAM의 확장이다. 4g를 사용 중이라면 8g 정도는 맞춰주는 걸로. 마지막이 CPU의 교체라고 생각된다.

 

아, 그리고 i5 2500을 쓰고 있다면 그냥 쓰자. 크게 성능 차이가 없다. 4690으로 교체하려면 보드도 바꿔야 되는데 그러면 일이 너무 커진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돈을 더 모아서 8세대로 넘어가자.

 

 

 

 

남는 G3420을 집에 있는 컴퓨터에 꽃아서 사용하기로 했다. 집 컴퓨터는 현재 G1850을 사용하고 있고,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를 4g+4g로 듀얼 채널로 구성했다. 신기하게도 이것도 CPU를 교체했더니 체감 성능 차이가 느껴진다. 부팅도 빠르고, 익스플로러 창이 열리는 것도 빠르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 위해 곰플레이어를 실행했더니 로딩 속도가 꽤 차이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G3420과 i5 4690의 가장 크게 느껴지는 차이점. 알집으로 압축할 때의 속도! 4690으로 바꾸니 압축 속도가 엄청 빠르다. 인코딩 속도도 차이가 있다는데 인코딩은 할 일이 없으니 모르겠고.

 

아무튼 성능이 거의 비슷할 거라는 전문가들의 말은 필자에게는 거짓말이 되어 버렸다. 이걸로 또 3~4년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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