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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 상식

예금 vs 적금, 이자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by 잡다하게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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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외관

처음으로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사회초년생들은 직원에게 꼭 적금을 권유받는다. 연 이자가 어쩌고 저쩌고, 만기까지 유지하면 어쩌고 저쩌고.

 

얼떨결에 월 50만원씩 / 12개월 만기 / 연 5% 이율의 정기적금을 가입한다.

*괜찮다. 어차피 재테크의 시작은 예금과 적금이다.

 

가입 예시
불입액 50만원 매월 납입
만기 불입액 6백만원 50만원X12개월
이자 30만원 6백만원X5%
만기 수령액 630만원 원금+이자

 

과연 만기 때 나는 위 표대로 630만원을 수령할 수 있을까?

아니다. 실수령액은 정확하게 6,137,475원이다.

*은행은 일 단위로 계산하기 때문에 10원 단위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왜 예상과 다른 금액이 나오는지,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알아보자.

 

 

 

 

예금

은행에 정해진 기간 동안 돈을 맡겨두고 이자를 받는 것이다.

 

  • 보통예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통장이다. '수시입출식 또는 자유입출식 예금'이라고도 한다. 이자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정기예금
    일정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맡긴 후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위에서 연 5%로 계산한 금액은 이 정기예금을 이용했을 때 정답이 된다.

 

적금

은행에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금액을 납입(불입)하는 것이다. 사실 적금도 '적립식 예금'으로 예금의 한 종류이다.

 

  • 자유적금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적립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금리는 아래 정기적금보다 1 ~ 2% 정도 낮지만, 보통예금보다는 높기 때문에 유리하다. 하지만 총불입액의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잘 확인해야 한다.

  • 정기적금
    약정한 기간과 금액을 매회 납입하고 만기 시 돌려받는다. 일반적으로 적금이라고 하면 정기적금을 뜻한다.

 

*예금이든 적금이든 기간 내 해지하게 되면 최초 약정했던 이자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원금에 대한 손해는 없으니 걱정하지 말자.

 

예금, 적금 만기 이자 비교

처음 예시처럼 12개월 만기 / 600만원 / 연 5%의 예금과 적금 이자를 직접 계산해 보자.

 

  • 적금
    1회차만 12개월을 온전하게 채울 수 있고, 다음 회차부터는 1개월씩 줄어든다.


    • 1회차 : 50만원X5%X12/12=25,000원
    • 2회차 : 50만원X5%X11/12=22,917원
    • 3회차 : 50만원X5%X10/12=20,833원
    • 4회차 : 50만원X5%X9/12=18,750원
    • 동일하게 계산
    • 12회차 : 50만원X5%X1/12=2,083원
    • 총이자 : 162,500원

 

 

 

 

  • 예금
    납입과 동시에 12개월치 이자를 다 받을 수 있다.

    총이자 : 600만원X5%=300,000원

원금과 이자를 합친 실수령액이 1) 적금은 6,162,500원이고, 2) 예금은 6,300,000원이다.

*보통 같은 가입 기간으로 계산하면 예금 대비 적금 이자가 대략 55% 정도 된다.

 

그래도 처음 얘기했던 6,137,475원과는 차이가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세금! 이자소득세 15.4%(주민세 10% 포함)25,025원을 공제한 금액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쥐꼬리만한 이자에도 세금을 공제하기 때문에 돈이 안 된다. 그래서 다른 재테크 수단을 찾아다닌다.

 

활용 방법

예금과 적금은 가입 목적이 다르다. 적금은 목돈을 만들기 위함이고, 예금은 목돈을 굴리기 위함이다.

 

적금은 이자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가입하는 게 아니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서 강제적으로 저축을 하게 만든다. 월급을 받는다면 제일 먼저 적금을 넣고 남은 돈을 쓰는 습관을 들이자.

 

급여가 작아도 무조건 저축을 해야 한다. 목돈이 있어야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거쳐야 밝은 세상을 만나게 된다.

 

참고 견뎌서 만기가 돌아오면 그 돈은 정기예금으로 바꾸고, 또 다시 적금을 가입하자. 그렇게 몇 번에 걸쳐 최소 5,000만원의 종잣돈이 만들어진다면 그 때 비로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도 좋다.

 

이게 가장 정석적이고 빠른 길이다. 다른 지름길을 찾으려다 아예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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